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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 김상훈, 막내딸 성추행 증언에 국과수 '사망자 성폭행 여부 조사'
또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관련 법에 의거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김상훈의 얼굴과 신상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공개했다.
이날 김상훈은 법원으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도중 뉘우치는 기색 없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취재진들에 "나도 피해자.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며 "막내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부인)의 음모도 있다.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상훈의 말이 사실이라면, 막내딸을 살해한 시점은 경찰이 개입한 이후 경찰과의 협상 과정이 된다. 그러나 경찰은 이 부분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상훈은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애들한테 살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애 엄마한테 무시당했다"며 범행의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겼다.
경찰은 인질극 당시 김상훈이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했다는 큰딸의 진술을 확보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할 때 성폭행 여부도 함께 봐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상훈의 부인 A씨는 지난 8일 별거 중 집으로 끌려가 말다툼을 벌이다 김상훈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허벅지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두 바늘 꿰맨 뒤 다음날 안산 상록서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지만 경찰서 측의 안내가 미온적이라고 느껴 그냥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인질극이 시작된 당일(12일) 두 딸을 불러 근처 여관에 피신해 머물다 친부의 집에 돌려보냈다가 변을 당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로부터 폭행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고, 고소장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안산 모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B씨와 막내딸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례는 직장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화를 면한 큰아들(21)이 치렀으며, 희생자들은 화장 후 인천 가족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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