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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家 상장사 주식자산 26조, 정몽구家의 2.7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12-25 16:4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26조여원으로, 올 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계 랭킹 2위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 일가보다 2.7배,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 일가보다 무려 75.8배 많은 자산 규모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을 평가한 결과, 24일 기준으로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 평가액이 26조596억원으로 올해 1월 2일의 13조4004억원보다 94.5%(12조6592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잇딴 신규 상장 덕분이다.

이건희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이 12조3239억원으로 연초보다 13.2%(1조4313억원) 증가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4546억원으로 2.6% 늘어났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연초 1조1000억원에서 7조7911억원으로 7.1배 증가했다.

또한 연초만 해도 상장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상장주식 규모는 2조2450억원씩으로 모친인 홍라희 관장을 추월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연초보다 38억원 많은 9조7406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정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연초 6조6692억원에서 5조8985억원으로 11.6% 감소했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유 상장주식은 연초 3조574억원에서 3조8327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가족은 연초보다 8864억원 늘어난 3조3862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1613억원 증가한 4078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는 665억원 불어난 2조37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반해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등 5개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보다 줄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는 3조3128억원으로 1년 새 26.3%(1조1798억원) 감소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9565억원에서 9261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었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는 7459억원으로 18.6%(170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일가는 4039억원으로 14.4%(678억원) 각각 감소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일가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16.4%(674억원) 줄어든 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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