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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길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가 값싸고 푸짐한 세트메뉴를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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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노치킨가게는 스몰비어에 비수기가 없는 치킨전문점을 도입함으로써 메뉴를 다양화했다. 그중 '닭한마리 치킨' '퐁듀치킨&샐러드' '빅포치킨'의 구성이 알차다. 닭 한 마리를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옛날통닭에 닭발, 똥집, 계란을 제공하거나 닭 한 마리 가격으로 치킨 네가지 맛을 선보인 것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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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피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도우와 천연치즈로 가득해 젊은층의 호응을 받고 있다. 치킨퐁의 무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을 활용해 생맥주의 최적 온도인 4~6도를 유지한다. 덕분에 고객은 안방에서도 시원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몬스터김밥'은 김밥과 어묵이 조화가 신선하다. 김밥의 겉을 어묵으로 둘러싼 것이 특징이다. 이를 몬스터어묵이라 부르는데 어육이 80% 이상 함량된 고급수제어묵이다.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튀겨 맛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세트메뉴가 불황일 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상헌 서경대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고객과 기업의 입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은 세트메뉴가 단품으로 주문했을 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창업자는 불황기에도 매출을 올리고,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