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논란, 英 BBC 톱뉴스 "땅콩 분노가 비행기를 지연시켰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12-09 11:47


BBC 웹사이트에 게재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논란 관련 기사.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월권 논란이 영국 공영 BBC 뉴스 아시아 섹션의 톱뉴스를 장식했다.

BBC는 9일 오전(한국시각) "땅콩에 대한 분노가 대한항공 출발을 지연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8일 불거진 조현아 부사장 논란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BBC는 "헤더 조(조현아 부사장의 영어 이름)가 뉴욕발 한국행 비행기에서 땅콩을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한 승무원을 내리도록 명령했다"고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조 부사장의 명령에 따라 11분간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조 부사장의 명령은 기장과 상의하에 이뤄졌다"는 대한항공의 해명도 함께 소개했다.

하지만 당국이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나섰다면서 "아무리 회사 부사장이라도 당시엔 승객 자격으로 행동했어야 한다"는 관계자의 말을 덧붙여 비판의 뉘앙스를 나타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다른 외신들고 조현아 부사장 논란을 인용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8일 밤 발표한 공식사과문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끝에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해 논란의 핵심을 승무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부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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