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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대형 리콜, 국내에도 외제차 중심 불똥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11-16 14:26


해외에서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 사고로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업체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다카타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는 세계 2위의 에어백 제조업체다.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은 전 세계 3000만대에 이르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폭발 사고 등을 일으켜 미국에서 4명, 말레이시아에서 1명 등 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다카타 에어백으로 현재까지 리콜에 나선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마쓰다, 미츠비시, 닛산, 스바루, 토요타 등이다.

16일 자동차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결함 가능성이 있는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해 국내에서 이미 리콜 됐거나 리콜 예정인 차량은 4421대다.

BMW는 작년 9월에 540대를 리콜한 데 이어 내년 2월 21일부터 38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 추가 리콜 대상은 1999년 5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생산된 BMW 3시리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사고가 보고된 적은 없으나 전 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16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는 본사의 방침에 따라 국내 판매 차량 3800대에 대해서도 예방적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품 수급은 연말에나 이뤄지게 돼 내년 2월에 개시되고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의 경우 스포츠쿠페인 렉서스 SC430 58대,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23대에 대해 현재 리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SC430은 2008년 단종돼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차종으로 작년 8월부터 국내에서 리콜에 들어갔다"며 "현재까지 20대에 대해 리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국토요타측은 SC430 리콜이 내년 1월21일 종료된다며 아직 리콜에 응하지 않은 소유자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 등 기타 업체도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본사의 방침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제작사 중에서는 한국GM이 유일하게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GM은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다카타 에어백과 한국GM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GM은 "폭발사고를 야기한 인플레이터 결함이 있는 제품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며 "우리는 독일 공장에서 제작된 에어백을 쓰고 있어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해외 상황을 인지, 지난 14일 한국GM, BMW코리아, 한국토요타, 혼다코리아 등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를 불러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한 각 업체의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보고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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