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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경매시장 수익형 부동산으로 여윳돈 몰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4-11-03 11:11


초저금리 기조 속에 경매시장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3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수익형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평균 64.6%를 기록하며 지지옥션이 경매 정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연평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지난 2002년 연평균 64%로 최고점이었고, 이후 2004년 55.4%, 2005년 51.5%, 2010년 53.1% 등 50%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61.1%를 기록하며 60%를 회복했고,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달까지 역대 최고인 64.6%의 고공행진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낮은 금리로 주택 임대 월세 이율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여윳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정가의 100%를 훌쩍 넘겨 낙찰되는 사례들도 많았다. 지난달 7일 의정부법원에 경매로 나온 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한 신축상가 5층은 감정가 7억원의 214%인 15억원에 낙찰됐고, 지난달 31일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의 한 아파트 상가는 감정가 7100만원의 180%인 1억275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8일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상가는 감정가 4억2700만원의 144%인 6억13700만원에 고가 낙찰되기도 했다.

경매시장에서 경쟁률도 치열해졌다. 올해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까지 2.8명으로 역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1∼2012년 평균 응찰자 수는 2.1∼2.5명으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해 2.6명으로 박스권을 벗어났고, 올해 2.8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은행에 기대할 수 있는 이자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망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며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 경매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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