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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달콤한 인기 무섭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11-03 15:47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감자스낵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최근 출시 100일을 앞두고 5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면서 감자스낵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통상 국내 식품시장에서 신제품의 경우 월 매출이 10억 원만 넘겨도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허니버터칩은 시판초기부터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SNS를 중심으로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게시물만 해도 1만 1천여건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SNS에는 판매매장을 공유하는 글과 구입후기들이 줄을 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박스단위로 대량 구매했다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포털에는 검색창에 '허니버터칩'을 입력하면 '허니버터칩 파는 곳'이 등장할 만큼 10~2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열기도 뜨겁다. 허니버터칩은 시중에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측해서 생산했던 초도물량은 출시와 동시에 삽시간에 모두 완판 되었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허니버터칩 품절대란'이란 말이 나돌 만큼 구입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판매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잠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창헌씨(30)는 "허니버터칩은 물량이 부족해 제품이 들어오는 날은 반나절이면 금세 바닥이 나서 추가로 요청을 하지만 여의치가 않다"면서 "허니버터칩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네 차례나 다녀간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판매량이 크게 급증하면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강원도 원주소재 문막공장을 기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하였으며 주말도 없이 24시간 가동하여 계속해서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춰 나가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짧은 시간 내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사전분석과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린 차별화된 맛에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은 짭짤한 한 가지 맛만을 부각시킨 데 반해 허니버터칩은 짭짤함과 달콤함 그리고 고소한 맛 등이 한데 어우러져 스마트한 신개념 감자칩으로 불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자칩의 주요 구매층인 10~20대 여성들이 단맛과 버터향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신선한 100% 생감자의 바삭한 식감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하여 달콤함을 더했다. 여기에 12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일반 버터보다 맛과 향이 풍부한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하여 고소함을 한층 더욱 살렸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허니버터칩은 주요 소비층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짭짤한 한 가지 맛이 주를 이루는 기존 생감자스낵 시장에서 스마트한 맛을 내세워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서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여 감자스낵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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