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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확 달라진다…문화 접목 등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재탄생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14:46


전통시장이 확 달라진다. '도심골목형 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등 특색있는 문화가 접목된 시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개성과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입지와 잠재력 등을 감안해 375개의 전통 시장을 3개 유형으로 나눠 오는 2017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정부의 지원성과가 미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비 가림막 설치 등 획일적인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은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자생력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다.

중기청은 이런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전문가와 상인 간의 토론회, 시장 실태조사, 특성화 사례 발굴 등을 통해 이번에 시장의 입지와 역량을 반영한 맞춤형 육성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1시장 1특색'을 내건 '도심골목형 시장' 200곳은 시장 특성에 따라 대표 브랜드를 갖게된다. 가령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의 도서관, 수원 못골시장의 라디오 방송국 등이다. 특화상품의 공동브랜드화와 프랜차이즈화 등에 드는 비용과 신메뉴·레시피 연구·개발(R&D), 상품 진열·포장 방법 개선, 직거래 판매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예술공방 등 시장에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지역 예술인·관광지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형 시장' 165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된 곳에는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유명인·먹거리·토산품 등을 토대로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아울러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명품시장' 10곳도 육성키로 했다. 한국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살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명품 면세거리'를 만든다. 이 시장 내에는 외국인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통역 안내원을 배치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전통시장에 주차장 등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입구·간판·상인복장·매대 등에 시장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차장을 갖춘 시장은 현재 938개지만 2017년까지 12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특성화 시장 육성으로 지난해 66%였던 전통시장 고객만족도가 80% 수준으로 상승하고, 청년상인 3000명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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