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패스트푸드점·편의점이 뜨고 문구점·PC방·서점은 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는 2009년 4977만명에서 지난해 566만명으로 1.8%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487만4000명에서 537만9000명으로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개 생활밀접업종의 개인사업자는 125만9000명에서 132만9000명으로 5.6% 늘었다. 서울은 개인사업자가 0.8% 증가해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제주도는 관광객 유입 등의 영향으로 개인사업자가 14%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개 생활밀접업종의 사업자 연령대는 40대가 42만9614명(32.3%), 50대가 41만5945명(31.3%)으로 40∼50대 비중이 높았다. 업종별 사업자 연령은 휴대폰판매점·PC방이 30대, 교습학원이 40대, 노래방·철물점이 50대, 이발소·여관업이 60세 이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성별은 남성(55만3000명)보다 여성(77만5000명)이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점·꽃가게·노래방·일반주점·미용실 등은 여성이, 안경점·휴대폰판매점·자동차 수리점·이발소 등은 남성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 강남3구에 특히 개인사업자가 몰려있었다. 강남구(1만8983명)·송파구(1만4670명)·서초구(1만3075명)의 순으로 개인사업자가 많았고, 강남3구 수치를 합치면 서울 전체(24만6148명)의 20%에 육박하는 정도다. 개인사업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6253명)였고, 사업자 수를 인구 1000명당 비율로 따지면 중구·종로구·강남구 순으로 많았다. 중구는 거주 인구보다 개인사업자가 많았고, 30개 생활밀접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에서 인구 1000명당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특정업종 밀집지역 현상도 뚜렷했다. 꽃가게는 서초구에 640개(17.2%), 옷가게는 중구에 2586개(14.7%), 일반주점은 마포구에, PC방·여관은 관악구에, 휴대폰판매점은 광진구(7.8%)와 구로구(6.0%) 등에 몰려있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