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최근 2개월간 31%나 떨어져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라고 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과 3분기 실적 우려, 수주 부진 등이 겹쳐 주가가 하락했으나, 현 주가 수준은 과도한 매도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순이익을 내기 때문에 적자를 낸 경쟁사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보일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3분기 실적도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수주실적이 대체로 부진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수주 잔고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주가 하락요인들을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현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58%에 달한다며 3분기 실적에 쇼크만 발생하지 않을 경우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보고서 때문인지 27일 7.57% 급등한 1만7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