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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5년 만에 당첨금 190억 모두 '탕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10-24 10:27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로또 복권 사상 두 번째로 많은 242억 로또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구속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 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52) 씨를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혼자 살았다"며 "피해금액을 갚으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김씨가 계속 갚을 수 있다고 주장만 할뿐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첨금을 수령한 뒤 곧바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2채를 샀다. 당시 한 채 가격이 20억원. 40억원을 들여 우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40억원을 썼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149억원이 남아 있었다. 그는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어 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주식 소액투자를 해오던 그가 선택한 것은 병원 설립 투자였다. 투자금으로 40억원을 썼다.

그러나 그의 인생 역전은 거기까지였다. 지인에게 20억원을 맡겼던 김씨는 '증여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지인과 법정 다툼까지 벌이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패소했다.

김씨는 부동산 구입과 병원 투자 등으로 쓴 돈을 제외하고 89억원을 주식에 쏟아 부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면서 무분별하게 주식에 돈을 넣었던 김씨는 돈을 모두 탕진해버렸다. 병원 설립에 투자했던 40억원도 서류상 문제로 돌려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씨에겐 여전히 '강남'에 위치한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 2채가 있었다. 김씨는 149억원을 날리고서도 여전히 일확천금을 꿈꿨다.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또다시 주식에 쏟아 부었다. 다시 돈을 완전히 잃고 아예 1억3000만원의 빚도 생겼다.

급기야 김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에서 자신을 '펀드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장모(51)씨에게 접근, 로또 당첨금 원천징수영수증과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의 매매계약서 등을 보여주며 선물투자를 권유했다.

선물 투자가 손실 위험성이 큰 만큼 장씨가 망설이자 그는 자신에게 돈이 있는 만큼 손실이 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게 해주겠다고 꾀어 1억22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김씨는 무일푼인 데다 오히려 빚을 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기 혐의를 받는 범죄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정씨로부터 돈을 돌려달라는 독촉을 받게 되자 '민사소송에서 이기면 15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또다시 속여 2600만원을 더 챙기기도 했다. 결국 정씨는 김씨를 고소했고, 잠적한 김씨가 부동산중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지난 15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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