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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이 필요한 시대, 사후피임약보다 루프나 경구피임약 권장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20 10:45


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혹은 딩크족들의 등장으로 저출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부부들의 피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임은 비단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들 간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예기치 않은 임신이 발생할 경우 적잖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의 방법은 매우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안전하고 간편한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이들이 많다. 피임약은 생리주기에 맞춰 복용하는 경구피임약과 사후피임약으로 나뉘는데, 사후피임약은 아무런 피임 없이 관계를 가졌을 경우 임신 가능성이 염려될 때 응급으로 처방 받아 복용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사후피임약은 응급 시에는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늦어도 120시간 이내에는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응급상황에 대한 일시적인 조치일 뿐, 반복적인 효과는 떨어질 수 있으며 복용까지 시간이 지연될수록 피임실패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목동 현대백화점 옆에 위치한 여의사산부인과 연세라온산부인과 전순례 원장은 "최근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기 위해 급하게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최대한 빨리 복용해야 피임 효과가 높아지고, 부정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실패율도 높아 완전히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며, "안전한 피임을 위해서는 루프나 경구피임약 등을 통해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피임약은 종류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리를 시작한 첫날부터 매월 21일간 하루 한 알씩 표시된 순서대로 복용해야 하고, 약 7일간 휴약기를 가지게 된다. 이후 8일째부터는 생리가 진행 중이더라도 다시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처음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피임을 목적으로 자궁 내에 루프를 장치하는 루프피임법은 피임약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면서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는 방법이다. 정자와 난자가 난관에서 서로 결합하는 작용을 방해해 수정란을 착상하지 못하게 하며, 삽입이 간편하고, 한 번만 삽입하면 원하는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

전순례 목동 산부인과 여의사는 "루프피임법은 임신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고,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 교체주기에 맞춰 폐경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며, " 개개인의 생리주기나 생리양, 생리통 양상과 가족계획 등에 따라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 후에 루프종류 및 경구피임방법을 결정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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