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과 환율 하락에도 과자·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나 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자값 인상률이 높은데, 2012년 5.6%에 이어 지난해엔 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분기 3.4%, 2분기 7.2%, 3분기에는 7.0% 올랐다.
업체들은 원료 인상 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상은 달랐다. 가공식품의 주원료인 옥수수, 소맥(밀), 원당 등 곡물가격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옥수수 가격은 2012년 1월과 비교해 47.1% 하락했다. 원당은 39.2% 떨어졌고, 소맥도 20.3% 내렸다.
이만우 의원은 "가공식품 인상과 관련해 정부는 201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관련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식품업계의 독과점 경쟁구조 등 유통과정에서 부당한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