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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부터 비타민까지 코셔(Kosher)마크로 안심구매 확대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10-16 13:07


최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점차 쌓여감에 따라 관련업계는 각종 새로운 인증 마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식품에 대한 안전과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KOSHER(코셔)인증'은 미국,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신뢰도를 쌓아가며 식품업계의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관심 받고 있다.

코셔(Kosher)란 식사에 관한 유대인들의 율법으로 카사룻(Kashrut)의 영어식 표현이며 이는 음식으로써 섭취하기에 '합당한, 적당한'을 의미한다. 최근 유기농 식품, 친환경 식품 등 천연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코셔(Kosher)'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되고 있는 것.

코셔 마크를 인증하기 시작한 유래는 음식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과의 구분을 하기 위해서 시작됐으며, 유대인 율법에 따라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재배되고, 고도의 위생상태에서 만들어진 식품이나 식품의 원료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KOSHER(코셔)인증'은 미국,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신뢰도를 쌓아가며 식품업계의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관심 받고 있다. 왼쪽부터 신안섬보배_유기아가베시럽_솔가 에스터-C
코카콜라 다농 네슬레 P&G 하겐다즈 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식품업체는 북미?유럽?중동 등에서 팔리는 제품에 '코셔(Kosher)마크'를 부착한다. 코셔(Kosher)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을 구성하는 모든 단위(unit)와 부수적인 단위(subunit)의 소재 또한 반드시 코셔(Kosher)인증 원료여야 하며 식품을 생산하는 설비, 제조방법, 기준 역시 코셔(Kosher)기준에 부합되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인증 유효기간은 1년으로 각 품목당 인증을 받아야 한다.

채소나 과일 등 식물성 재료는 허용하지만 육류 중에서도 야생조류와 육식조류, 돼지고기 등은 허용하지 않는 등 식재료 선별부터 까다롭다. 도살 방법도 중요하다. 날카로운 칼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해 도살해야 한다. 혈관과 신경계, 장기를 둘러싼 지방은 먹지 않는다. 코셔인증은 유대교 율법을 따르는 것이 목적이지만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까지 엄격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현재 미국 마켓에 진열된 상품의 약 3분의 1가량이 코셔 인증 제품으로 추산되고, 코셔시장의 규모는 무려 2,000억 달러(한화 200조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농협경제연구소는 '코셔식품 시장의 확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과 전통 발효식품 등이 코셔식품으로 유망하다"고 밝히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코셔인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셔 인증 제품은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으나 안전먹거리 이슈화에 따라 코셔와 같은 다국적인 인증제도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1004개의 신안섬 중에서도 유네스코(UNESCO)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도초도'의 천일염만을 제품화해 '신안섬보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11년 업계 최초로 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인 코셔(Kosher) 인증을 획득했다.


고려인삼공사는 단 0.1%의 첨가제도 들어 있지 않은 순수 100% 후코이단 추출분말로서 물에 잘 풀리게 하기 위한 단 1%의 유화제도 첨가하지 않은 '후코이단 100'의 출시와 함께 코셔 인증마크를 2012년 획득했다. 후코이단은 미역· 미역귀· 다시마· 모즈쿠(큰실말) 등의 갈조류에만 들어있는 고분자 다당체로 1996년 제55차 일본 암학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친환경식품 전문업체 올가홀푸드는 코셔(Kosher) 등 해외 유기농 인증기관에서 인증받은 멕시코산 블루 아가베 제품만을 사용한 '유기 아가베 시럽'을 2012년 선보였다. 유기 아가베 시럽은 당도가 설탕보다 약 1.5배 높으나 혈당 상승 억제 기능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 이눌린을 함유해 혈당상승지수(GI)는 설탕의 3분의 1 수준이다.

친환경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 미국)는 비타민제재에서 코셔인증 제도를 1997년 세계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까지 약 250여 종의 비타민 제품이 코셔 인증을 받고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유명연예인이 갑상선 암을 극복한 후 매일 복용하는 비타민C로 알려진 후 '안전하고 흡수율이 높은 비타민C'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솔가 에스터-C는 신체 내 지속시간이 다른 비타민보다 길어 흡수율이 높고 pH 중성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타민C 제품이다.

닥터스튜어트는 영국산 프리미엄 허브티로 '메디컬 푸드'를 자처하는 기능성 티 브랜드로 국제적인 약전에 게재된 안전한 허브만 사용하고, 그중에서도 효능과 약효가 가장 뛰어난 부분만 추출해 사용하여 유대인 청결 식품 인증제도인 '코셔 인증'을 받고 있다.

솔가코리아의 유통사업부 김기천 부장은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부분도 2014년 들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이슈 증대로 코셔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문의는 물론 전년대비 약 25%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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