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중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의 순위는 도약해 대조를 보였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기준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에 랭크됐다. 이 회장의 재산은 106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3∼19일에 93위를 하는 등 6월 초순까지 100위 안에 들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급락 전망으로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 회장의 순위도 100위 밖으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일 173위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도 180∼190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18일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이후 현대차그룹 주가가 떨어지면서 회장의 이름도 20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부호 1위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 달러)가 차지했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 달러), 3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670억 달러)도 기존의 순위를 유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당초 90위권에 머무르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함께 수직 상승했다. 마 회장의 재산은 현재 약 255억 달러로 불어나 세계 부호 24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마 회장은 아시아 최대 부자인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전체 17위)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부자로 랭크됐다.
중국의 대표적 검색업체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도 지난 6월까지 70∼80위권을 오르내리다가 7월 이후 바이두의 주가 상승을 타고 현재 53위(15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