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에서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었으며, 인격모독적인 말에 가장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개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마',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 등 ▲ 무시하고 깔보는 듯한 호통(24.8%), '이걸 완성본이라고 들고 온 거야? 회사 다니기 싫지?'라는 등 ▲ 열심히 일한 것을 비하하는 말(22.3%), '야 이 건방진 XX야', '저 XX는 기본이 안 되어 있어'와 같은 ▲ 욕설, 비속어(9.6%),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더 잘 넘어가지'와 같은 ▲ 성희롱 의도가 있는 말(4.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폭언을 한 사람은 대부분 '상사'(75.1%, 복수응답)였으며, 'CEO, 임원'(32.5%)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동료'(14%), '고객'(10.2%), '거래처 직원'(6.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56.5%는 폭언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수시로 듣는 폭언 때문에 퇴사한 경험도 33.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응 방식으로 절반 이상인 65.1%가 '그냥 참고 넘어간다'라고 밝혔으며, '그 자리에서 불쾌감을 표시한다'(17.6%), '똑같이 공격적인 말로 대응한다'(7%) 등의 적극적 대응을 하는 직장인은 많지 않았다.
한편, 직장에서 폭언이 오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55.9%가 '말하는 사람의 언어습관 문제라서'를 꼽았다. 이외에 '업무상 의견충돌이 있을 수 있어서'(10.2%), '업무를 못할 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10%), '한쪽이 예의 등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8.2%) 등을 들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