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결함신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 건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의 차량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주목해야 할 점은 자동차 결함신고 중 엔진 결함이 2010년 471건에서 2013년 1895건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는 것이다. 연료호스 누유, 브레이크호스 누유처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의 결함신고도 증가했다. 운전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 요소다. 이 의원은 "정부가 리콜 결정을 해야 할 결함에 대해서도 무상 수리를 권고하는 등 자동차 리콜에 매우 인색하다"며 "소비자의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시정제도가 더욱 엄격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제조사별 리콜 건수는 한국GM이 17건으로 1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가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모회사인 GM의 리콜은 한국GM에 비해 더욱 많다. GM은 지난 3일(미국 현지시간) 52만여 대를 리콜 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SUV 모델인 캐딜락 SRX와 사브 9-4X, 소형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등이다. SRX와 9-4X는 뒤쪽 서스펜션의 나사가 적절히 조여지지 않은 점, 스파크의 경우 운전 중 후드가 갑자기 열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 리콜 원인이다. GM의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리콜 규모만 3000만에 달한다.
한편 자동차 리콜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리콜은 소비자를 소중히 여기는 측면에서 리콜 분명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차량 사후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리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는다. 차량을 만들 당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리콜 소지의 문제를 만들지 않아 발생한 문제를 고객 관리라는 명분으로 포장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의 긍정적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부정적인 요소에 주목, 차량 제조에 있어 결함 없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