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기업들이 한류를 업은 문화마케팅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가 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인기 콘텐츠가 되었기 때문.
또한 효과적인 문화마케팅을 위해 해외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가 하면, 역으로 국내에 해외 고객을 직접 초대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 한국의 김장문화를 알리는 LG전자의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
한류 열풍이 한국의 고유 음식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할리우드 스타인 '기네스 팰트로'는 국내 한 연예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김치와 비빔밥을 좋아하고, 항상 김치와 함께 한다'고 말하며 한국 음식 마니아임을 밝혔다.
이에 LG전자는 K푸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의 김치 문화와 김치냉장고의 제품리더십을 집중 소개하는 옥외광고를 지난 24일 진행했다.
65초 분량의 이 영상은 타임스스퀘어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장소인 것을 감안해 한글과 영문 자막으로 제작되었고,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를 전용냉장고에 보관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알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김치가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많은 식품이라는 점을 알리며, 유산균이 생길 때 나는 '톡톡' 소리를 강조했고, 동시에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를 소개하며 유산균으로 김치 맛을 좋게 하는 LG전자 김치냉장고만의 기술을 알렸다.
◆ K뷰티 알리는 이니스프리의 글로벌 뷰티투어 in SEOUL
요즘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들이 화장품 로드숍이나 면세점 화장품코너에 들러 비비크림이나 에센스, 팩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류스타들의 화장법과 피부관리법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해외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
이렇게 국내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는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선정을 기념해 8월 31일부터 2박 3일 동안 모델 이민호와 함께 하는 '글로벌 뷰티투어 in SEOUL'을 진행했다. 이번 뷰티투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국 50명의 고객을 초대했고, 북촌 한옥마을 8경, 한강 크루즈여행 등 서울의 명소를 돌아보고, 이니스프리 제품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롯데면세점의 단편영화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해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1~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구매 고객 중 외국인의 총 매출이 7천 158억원으로 49%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세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영화를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중국의 유쿠 등 소셜미디어와 미디어 매체에 공개했다. 이번 단편영화는 롯데면세점에서 진행하는 2014 한류문화마케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최지우, 장근석, 박신혜, 김현중, 슈퍼주니어 등 한류문화를 이끌고 있는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 한국을 주제로 문화, 서비스, 제품 마켓이 결합된 컨벤션 CJ E&M의 KCON
K팝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이 한국의 패션, 식품, IT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다양한 국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컨벤션이 미국에서 이틀간 진행되었다. 한 국가를 주제로 문화 및 서비스, 제품 마켓이 결합된 컨벤션 형태의 페스티벌이 열린 것.
지난 8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이틀간 진행된 CJ E&M 'KCON 2014'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한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산업들을 북미지역에 소개한 행사다. 행사 중에는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K-푸드 쿠킹 클래스와 한국의 음식 샘플링, K-POP 스타들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을 따라잡는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양한 한류 따라하기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약 4만 여명의 미국인들이 참여해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류의 인기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일반적인 전시회나 공연이 아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콘텐츠를 담은 문화마케팅이 기업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LG전자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장문화를 알리는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LG전자의 김치냉장고 제품을 함께 홍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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