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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고가로 인식되던 수입맥주와 와인이 저가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6900원의 초저가 와인인 'G7'은 8개월간 50만병이 팔리는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진한 맛과 풍부한 과일향이 일품인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자사매장에서 판매된 와인 중 약 40%가 1만원 이하의 저가 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쿤자와인은 편의점 GS25를 통해 1만원대의 고품질 저가형 칠레와인을 선보였다. '쿤자 카베르네 쇼비뇽'은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한 대부분의 제품과 달리 카베르네 쇼비뇽 100%로 만들었다. 중저가 와인과 비슷한 가격대로 정통 칠레와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초급자부터 와인 매니아까지 선호층이 폭넓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17일부터 산토리,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11종을 248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10일까지 칭따오, 필스너우르켈, 아사히 슈퍼드라이 등 수입맥주를 2000~2500원에 판매하는 수입맥주 균일가전을 진행했다. 이밖에 GS25, 미니스탑,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최승일 디에스인터네셔날코리아 대표는 "애초에 와인 대중화를 겨냥해 내놓은 중저가 제품들이 경기불황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의 와인과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