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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추석덕분에 회복? 유통업계 잇달아 청신호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8-26 15:24


G마켓 1인당 선물 구매 현황.



위축된 소비심리가 명절 특수를 계기로 풀리는 것일까.

최근 유통업계가 추석 매출 호조세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26일 "추석 선물 평균 구매 개수가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마켓이 최근 2주간(11~24일) 추석선물 구매 개수를 조사한 결과 개인 고객의 경우 평균 5.8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5.48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0.41개 증가한 것이다. 2년 전인 2012년(4.21개) 보다는 1개 이상 늘어난 수치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직원선물, 대외선물용으로 대량 구매가 많은 사업자 고객은 같은 기간 평균 33.72개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32.79개) 추석 전 보다 1개 가량, 2012년(30.09개) 보다는 3개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생활선물세트의 전체 매출은 7%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G마켓 추선 선물 판매량 1위인 생활선물세트를 기준으로 해당 기간 1개 이상 구매한 고객을 개인과 사업자로 나눠 진행됐다.

생활선물세트 이외의 다른 품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G마켓이 생활선물세트를 포함한 과일, 한우, 굴비 등 인기 추석선물 10종의 최근 2주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신세계 이마트도 25일 올 추석 맞이 사전예약 판매에서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19.7% 증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12년 설 명절 때 전체 세트 매출의 1.2% 수준이었던 사전예약 매출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번 추석의 경우 전체 매출의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고가에 속하는 홍삼 선물 인기도 예사롭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추석 프로모션을 시작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프로모션 시작 후 3일간과 비교할 때 매출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프로모션 1일차의 매출은 34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일차의 매출은 72억원으로 무려 배 이상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프로모션 기간 매출은 추석 가까이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9월초에 일일매출 100억원을 가볍게 돌파하는 것은 물론, 사상최대의 추석 매출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인삼공사는 내다봤다.

G마켓 마트실 백민석 상무는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이 늘어남과 동시에 명절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이 구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 관련 상품 구매 경향을 볼 때 올 상반기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명절이 다가올수록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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