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라식-라섹수술 앞두고 있다면 이 검사 꼭 받아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8-25 09:01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추석은 연차를 잘 활용하면 일주일 가량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라 손꼽아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시간 여유가 있는 긴 연휴 시기에는 여행이나 평소에 방문하기 힘들었던 병원을 찾곤 한다.

특히 정밀검사와 수술을 하루 안에 받을 수 있는 원데이 라식이 보편화되면서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안에 검사와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들 또한 많다. 우려와는 달리 철저한 검사 후, 본인에게 맞는 수술을 받는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식과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실명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1% 미만으로 이 또한 적절한 사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저가 수술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연휴 시력교정술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받아야 할 검사의 종류 및 수술 방법 선택 기준을 정리했다.

-라식, 라섹 전 소홀한 검사가 빛 번짐, 시력 저하 유발할 수 있어… 정밀검사 여부 반드시 따져야

라식, 라섹 수술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야간 빛 번짐 현상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계속 될 경우, 소홀한 사전 검사가 원인일 수 있다. 라식, 라섹 후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은 현저히 낮지만, 철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빛 번짐, 각막 확장증, 안구건조증부터 심하게는 시력 저하 및 실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교정 필요 부위를 잘못 측정하거나 특이 질환 여부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경우 나타난다. 시력교정술 진행 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경우 몇 시간 후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망막검사의 경우 동공을 키우는 산동제를 투여한 후 검사를 하게 된다. 이때 동공이 다시 원래대로 축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고 검사를 생략하고 수술을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김진국 대표원장은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는 수술 전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정밀검사 및 유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검사 후 녹내장, 원추각막,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같은 안질환 또는 부작용 가능성이 판단될 경우에는 절대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라식, 라섹 부작용 막으려면 기본 시력검사부터 백내장, 녹내장 검사까지 모두 진행해야 안전


사람의 눈은 개인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어 선명한 시력을 얻기 위해서는 각각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밀검사는 시력 회복뿐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다. 시력교정술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로는 우선 시력검사에서부터 안구건조증 정도, 각막두께, 동공크기, 안압검사 등 기본 검사가 있다.

이와 함께 웨이브 프론트 검사, 아벨리노 DNA 검사, 망막검사, 눈물량 검사 등 수십여 항목에 이르는 사전 정밀검사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간혹 정밀검사 진행 중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질환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모든 정밀검사를 받아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한다.

-사전 검사 통해 다양한 수술 방법 중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 찾는 것이 중요

원데이 라식, 라섹수술의 경우 정밀 검사 후 특이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검사 당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게 된다. 시력교정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막연하게 특정 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라식보다 라섹이 더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검사 시기부터 라섹을 고집하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라식, 라섹 중 어떤 수술이 더 안전한 것은 아니며 개인의 눈 조건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오히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만 믿고 본인의 눈 조건과 관계 없이 특정 수술만 고집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라식 수술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 후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이며 라섹 수술은 각막 절편 없이 상피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각막 두께의 제약이 비교적 적은 것이 특징이다. 라식수술은 라섹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른 편이며 수술 후 잔여 각막량이 충분해야 수술이 가능하다.

김진국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수술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개인별로 다른 눈 상태에 맞춰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안구 상태에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 없이 안전한 수술을 하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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