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특히 여성은 절반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입은 유형으로는 '언어적 성희롱'(64.8%), '신체적 성희롱'(25.1%), '시각적 성희롱'(6.7%) 등의 순이었다.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담패설, 성적인 농담'(61.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외모, 몸매 비하 발언'(47.5%), '포옹, 안마 등 신체접촉 강요'(39.4%), '노골적인 시선'(29.6%), '술 따르기 강요'(25.1%), '성적 사실관계 등 질문'(12.6%), '야한동영상 보여줌'(8.7%) 등이 있었다.
하지만,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을 때 대응한 방법으로 '그냥 참고 넘어갔다'가 절반 이상인 60.3%(복수응답)나 되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63.4%, 복수응답),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 같아서'(44.4%),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43.1%), '대처방법을 잘 몰라서'(18.5%), '다들 참고 지내는 것 같아서'(17.6%),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12.5%) 등을 택했다.
이밖에 대응한 방법으로는 '당시에는 참고 동료에게 털어놓았다'(32.1%), '그 자리에서 불쾌감을 표시했다'(26.8%), '퇴사 의사를 밝혔다'(9.8%), '가해자보다 상급자에게 알렸다'(7.5%), '개인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6.1%) 등이 이어졌다.
당시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6.4%가 '없다, 동료들이 모르는 척 했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 내에서 성희롱, 성추행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35%)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적극 대응하면 불이익이 생겨서'(28%), '성희롱 예방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12.4%), '불필요한 술자리 등이 많아서'(9.3%) 등을 들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