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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거액의 국제 재난 긴급구호품을 쾌척했다.
국제 긴급구호품은 5인 가족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비누, 화장지, 치약, 수건 등 8종으로 구성된 위생용품 7000세트와 담요 1만6000장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강 샤파강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사무국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삼성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긴급구호품은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국제적십자사연맹 표준에 따른 구호 물품과 영문 설명서를 구비하는 등 국제 재난구호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국제 긴급구호품은 대한적십자사 창고에 보관하며 국제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재난 현장으로 운송해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강 샤파강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사무국장은 "동남아시아 등 재난에 취약한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60년 전 국제 원조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지원국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데에는 삼성 같은 한국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최근 해외의 대형 재난이 많아져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재난 구호에 특화된 긴급구호품을 만들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해외 이재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005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재난 구호를 위한 긴급구호품 6만9000여세트를 지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