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다승왕 보인다.'
특히 경정퀸 손지영과 길현태, 이용세 등 막강한 대상 챔피언들과의 한판승부였던 지난주 '특선경주'에서도 그는 경정 최고 기술인 휘감아 찌르기로 제압하며 경정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스타급 대결인 '회차특선'에서 2연속 우승한 어선규는 이달말 예정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 경정'에서 시즌 첫 개인 대상 챔피언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생 4기로 2005년 경정에 입문한 그는 불과 2년 만에 매년 30승 안팎의 승수를 올리는 강자로 부상했다. 대상경주 3회 우승을 포함해 대상 시상대에 열 세 번이나 오르는 스타급 선수였지만 다승왕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선 경정 개장과 함께 내리 3연승하며 주목받더니 하반기에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매회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며 "현재 종합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 여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경정 경주방식에 다소 변화가 생긴다. 가장 큰 변화는 1턴 마크 위치 조정이다. 기존 관람객 쪽에 치우쳐 있던 1턴 마크를 전광판 쪽으로 1m 이동시키는 이번 조치는 회전 공간을 넓혀 선수들이 다양한 전법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정선수의 최저 체중도 2㎏ 상향했다. 이에 따라 남녀 선수들의 최저 체중은 각각 55㎏과 51㎏으로 변경된다. 이는 무리한 최저 체중으로 인한 선수들의 건강악화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9인의 경정 13기 신인선수들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어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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