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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긴급회의 돌입…'에볼라 사태 대책 마련'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7:10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전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덕성여대가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이데일리는 3일 "덕성여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오후 4시 30분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각종 논의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덕성여대는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서울에서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32개국 대학생 500여명 중에는 아프리카 학생 30명이 포함되어있다.

이들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은 입국이 취소됐다. 남은 것은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또다른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참석하는 27명의 학생들이다.

당초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발병국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으니 문제없다. 나머지 아프리카 학생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및 외교부와 긴밀히 상의해 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역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덕성여대 측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UN과 함께 여는 행사인 만큼 덕성여대가 이번 교무위원회를 통해 행사를 전격 취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덕성여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모든 학우가 이 대회의 취소를 바라고 있다. 유엔과 함께 하는 대회라 취소가 쉽지 않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시민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비상이다.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덕성여대 국제행사를 취소해달라"라는 청원을 올렸고, 만 하루 만에 1만6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AP통신은 이번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감염자는 1300여명, 사망자는 70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50%에서 최대 95%에 달한다. 에볼라가 콜레라 등 다른 전염병에 비해 크게 번지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치사율이 워낙 높아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에볼라 바이러스는 연구가 힘들어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이번 사태 초창기 사망자의 상당수는 다름 아닌 의료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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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에볼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성여대 에볼라, 제발 취소해줘요", "덕성여대 에볼라, 국민 전체가 불안해하는데 행사가 더 중요한가", "덕성여대 에볼라, 아프리카 차별 같은 게 아니라 때가 때이니 조심합시다", "덕성여대 에볼라, 에볼라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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