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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빌라 사건 용의자 검거, "고무통 시신 남편과 내연남" 자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01 17:53


포천 빌라 사건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 유력 용의자인 50대 여성 이 모씨가 검거된 가운데, 부패가 심해 신원확인을 하지 못 한 나머지 시신이 밝혀졌다.

1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시신이 발견된 지 3일만 인 이 씨를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은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던 이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 잘못했다"라며 범행을 시인했다. 현재 이 씨는 공황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이 씨는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으며, 남편은 자연사했다"라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 특히 8살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씨와 자주 전화 통화를 했던 이 씨와 동행한 스리랑카 출신 남성에 대해서도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에서 작은방 고무통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으며,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다.

이웃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통해 발견된 시신의 부검결과 1구는 이 씨의 남편 박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라진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달 29일에 제과공장에서 근무했으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께 직장 동료의 차를 얻어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 내리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검거 당시 이 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폐쇄회로에 마지막으로 찍힌 당시의 차림과 같았다. 경찰은 현재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포천 빌라 사건 남편 자연사라면 왜 방치했나", "포천 빌라 사건 왜 아들을 못 알아보나", "포천 빌라 사건 내연남을 어떻게 죽였을까", "포천 빌라 사건 아이 존재 자체를 모르나", "포천 빌라 사건 충격적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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