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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래침 먹이고 성기엔 '안티푸라민' 가혹행위 '경악'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08-01 17:53



28사단 윤 일병 사망

28사단 윤 일병 사망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고에 대해 국방부가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구타, 가혹행위를 비롯한 악습을 뿌리 뽑고, 병영문화를 개선해 안전하고 행복한 병영이 될 수 있도록 병영선진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군은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진단하고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호흡 곤란을 겪었고 끝내 사망했다.

군인권센터가 확보한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28사단으로 전입 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6일까지 매일 선임병들로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때렸다. 또한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하는 잔인한 모습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인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상상도 못할 가혹행위를 일상적으로 했다.

심지어 간부였던 유모 하사(23) 역시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사는 가혹행위를 주도한 나이가 많은 이모(25) 병장에게 '형'이라 부르며 함께 어울리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윤 일병이 기절한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졌다"며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이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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