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간식비 부담도 덜어주고, 직접 만드는 재미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간식 제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쿠키, 빵, 샌드위치 등 홈베이킹 제품 판매량도 전체적으로 20% 늘어났으며, 그 중 도넛메이커는 3배(194%) 가까이 증가했다. 간단한 제빵도구 판매도 늘어나 빵틀/머핀틀은 전년 대비 145%, 쿠킹타이머는 55% 증가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간식도 DIY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슬러시 기계 판매는 142% 증가했으며, 아이스크림 제조기는 73% 늘어났다. 물이나 음료를 얼려 먹을 수 있는 얼음틀/샤베트기 판매는 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들어 먹는 간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통업계는 관련 제품에 대한 다양한 할인전도 마련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8월 4일 '위즈웰 쿨빙 과일빙수기'를 50% 할인한 2만8900원에 200대 선착순 판매한다. 8월 11일에는 '뮬렉스 후르츠라빈스 천연과일 빙수기'를 2만9800원에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단순히 얼음을 갈아서 만드는 기존 빙수기에서 진화해 얼린 과일을 빙수로 만들어준다. 큐레이션 쇼핑몰 G9는 여름 군것질용 DIY 제품을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슬러시 매직 아이스 메이커'(4500원), '칠팩터 3분뚝딱 슬러시 메이커'(1만9900원)는 과일주스, 커피, 요구르트 등 모든 음료를 슬러시로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슬러시 대신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다. 동물, 공룡, 일렉트릭 기타 등 갖가지 모양의 '친환경실리콘 펀펀 얼음틀'(1700원)도 인기상품이다.
G마켓 소형가전팀 손형술 팀장은 "간식비도 아끼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음료 등을 원하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젤리와 사이다를 섞어 얼리는 등 인터넷상에 다양한 아이스크림 레시피가 등장한 만큼 간식 DIY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