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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김형식 의원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던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씨를 알게 됐으며 2010~2011년 수차례에 걸쳐 송씨로부터 5억여원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왔다.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모 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범행 후 3일이 지난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팽 씨는 김형식 의원이 도주한 자신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배신감이 들어 사건 전모를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에게 7000만원 가량 빚을 졌는데 김 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김형식 의원은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도 충실했다.
김형식 의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해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형식, 지방선거서 투표한 사람들 더 충격 심할 듯" "김형식, 현직 의원이 청부살해라니" "김형식,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벌어지는 줄" "김형식, 어떻게 사람을 죽이라고 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