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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현직 시의원이 살인교사? '흉기 제공에 협박' 영화같은 스토리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6-29 16:29


김형식 서울시 의원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직 의원 신분으로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하는 살인 사건을 꾸민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김형식 의원은 지난 3월 "빚을 갚지 않으면 지방선거 출마시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한 60대 재력가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김형식 의원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던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씨를 알게 됐으며 2010~2011년 수차례에 걸쳐 송씨로부터 5억여원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왔다.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모 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범행 후 3일이 지난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팽 씨는 김형식 의원이 도주한 자신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배신감이 들어 사건 전모를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에게 7000만원 가량 빚을 졌는데 김 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김형식 의원은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도 충실했다.

김형식 의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해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형식, 지방선거서 투표한 사람들 더 충격 심할 듯" "김형식, 현직 의원이 청부살해라니" "김형식,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벌어지는 줄" "김형식, 어떻게 사람을 죽이라고 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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