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 최초 게시자 "댓글 놀이 하려"…해명도 어이없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06-16 17:58



일베 인증샷 논란

일베 인증샷 논란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살인 인증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글의 작성자가 "촬영세트를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5일 일베 게시판에는 '긴급 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으며 여성 주변 바닥에는 피로 보이는 빨간 액체가 묻어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특히 이 게시물에는 쓰러진 여성 옆에서 일베 회원임을 알리는 손동작을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게시자는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며 글 하단에는 "아 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조작, 없는 사실을 꾸면 만듦)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일베의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이 논란이 일자 해당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 이용자가 해명글을 올렸다.


일베 게시판에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다가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 보고 찰칵했다"면서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 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진짜 죄송한 건 내가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함으로써 프로그램 사람들 그리고 경찰 분들께서 조사 중이라던데 도대체 왜 최초 어떻게 글써있었는지도 모르고 유포해서 살인자 인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냐"고 말했다.

또 일베 운영진 측도 "해당 게시글은 게시글 내에 연출된 것임을 밝히고 있고, 작성자가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서 촬영 장면임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살인, 어머니 등의 언급 없음)... SNS와 커뮤니티에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되었다"며 "다분히 의도적으로 주요 내용은 제거하고 배포한 최초 유포자와 해당 내용을 악의적으로 배포한 SNS와 커뮤니티 게시자에 대해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베 인증샷 논란에 네티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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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인증샷 논란, 저걸 해명이라고 올렸나?", "

일베 인증샷 논란, 진짜 황당하네", "

일베 인증샷 논란, 일베 측 해명도 웃기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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