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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청문회,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여·야 공방 예상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4-06-12 09:58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청문회 본격 준비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청문회 본격 준비'

'일본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12일 정부청사에 출근해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문 내정자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려서 인사청문회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인사들은 '신상털기식 청문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 야권은 인사 참사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해 청문회장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자택 앞 기자들과 만난 출근길에서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게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제) 홍보실을 통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그걸 그대로,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답했다.

문 후보자는 "발언이 알려진 뒤 청와대에서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있는가", "논란이 예상되는데도 총리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청문회에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승용차를 타고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이동했다.

그는 지난 2011∼2012년 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문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우리한테 너희들은 이조 5백 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어. 그것도 지금 와서 보면 저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자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고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며 과거 우리 민족성을 문제 삼는 발언도 했다.

한편, 문창극 청문회 소식에 누리꾼들은 "문창극 청문회, 진심 기대된다", "문창극 청문회, 여당은 문창극 보호?", "문창극 청문회, 빨리 보고 싶다", "문창극 청문회, '일본 식민 지배 하느님 뜻' 발언 어처구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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