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전혀 다른 이종업체 간의 활발한 교류이다. 올 초, 기아자동차는 카페 드롭탑(Drop Top)과의 공동마케팅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에 신차를 전시해 고객접점을 늘리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000여개의 매장이 있고 월 이용객이 180만명에 달하다보니 제휴문의가 잦은 편" 이라며 "예전에는 업계 특성상 의류업체의 제안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전자업체나 외식 업체 등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린토피아는 그 동안 LG전자, P&G등의 기업의 러브콜을 받아 활발한 이종협업을 이루어왔다.
이처럼 이종업체 간의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케팅 전문가는 차별화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비슷하거나 연관성 있는 업체 간 제휴와는 달리 이종업체간의 교류는 그 주목도가 높고, 자연스레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기업 간 제휴의 시너지효과로 매출증대는 물론이고 제휴사의 고객층을 신규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와 색다른 홍보창구를 찾는 기업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이종협업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