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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회원 고객 잡아라' 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5-22 10:56





'아카데미 고객을 잡아라.'

신세계백화점이 아카데미(문화센터) 수강생 마케팅에 눈을 돌렸다.

아카데미 여름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 모집에 부쩍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략이다. 백화점의 숨은 VIP 고객이 아카데미 회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1주일에 1∼3회 정기적으로 백화점에 나오기 때문에 구매로 연결되는 확률과 집객력면에서 우수한 편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의 백화점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타난다. 아카데미 회원의 구매 고객 수는 12%,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이 2%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의 고객들이 강좌 시간 전후에 자연스럽게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고객들의 백화점 이용 횟수는 월 평균 1.2회인 것에 반해 아카데미 회원의 이용 횟수 월 평균 8회로 6배가 넘는다.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고객들의 문화적 소양 고취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아카데미가 매출 기여 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VIP고객의 산실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학기마다 선호 강좌를 파악하고 최신 트렌드의 강좌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에 들어갔다.

이번 여름학기는 오는 6월 7일까지 신세계 전점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접수한다.

기존 인기 강좌였던 요가, 노래, 댄스 뿐만 아니라 여름 시즌에 맞춰 여행 가이드 강좌, 무더위 이기는 팔도진미 요리 강좌 등 신규 테마강좌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학기 아카데미 강좌의 신규테마는 '지구별 여행(VON VOYAGE)'과 '미각순례'의 두 가지로 잡았다.

'지구별 여행' 테마에서는 휴가철, 해외여행에 필요한 여행지 정보 및 여행어학 강좌 위주로 꾸려진다.

먼저 본점에서는 프랑스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려주는 '프랑스 소도시의 아름다움'을 6월 23일에, 터키의 주요 관광지를 다양한 영상과 사진으로 만나는 '신비의 나라 터키'를 6월 18일에 1회 특강으로 진행한다.

강남점에서도 나의 상황에 맞는 여행지 선택법을 알려주는 '나에게 맞는 여행지도'(6월 2, 9일). 여행지 명소를 다양한 구도와 앵글에 담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사진을 위한 여행'(6월 3, 10일)을 각각 2회씩 진행한다.

또다른 강좌테마인 '미각 순례'에서는 여름을 이기는 팔도진미의 조리방법에 대한 특별강좌를 준비했다.

길신현 신세계백화점 문화팀장은 "백화점을 정기적으로 찾는 아카데미 회원은 숨겨진 VIP고객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족할 만한 테마강좌, 전문 강좌를 발굴,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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