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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vs정몽준 관훈토론…"서울 가라앉고 있다" vs "낡은 과거와 결별"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05-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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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정몽준, 박원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안전 대책과 각종 개발 사업 구상 등 서울 시정에 대한 비전이 공개됐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아이들이 쓰러져갔는데 이 죄의 업보를 어떻게 씻을 수 있겠냐 열심히 일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 후보는 "서울에서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는 등 서울이 가라앉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 시장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일 잘하는 사람이 안전도 잘 지킨다"면서 "박원순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을 공동으로 조사하자고 제안했는데 말로는 좋다고 해놓고 아무 연락이 없다가 슬그머니 지하철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린 것은 증거인멸의 시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외면한 채 외형적 성장과 무한 속도 경쟁, 거대 물신주의로 내몰았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2년 6개월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됐고 시민은 시장이 됐으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을 내세워 수많은 갈등은 풀어냈고 전시행정은 싹 없앴다"며 "서울의 변화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서 "시민 곁에서 시민 편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안전한 서울, 따뜻한 서울 반듯하고 품격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돼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52.9%의 지지율로 정 후보 32.5%를 20.4%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직후인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지역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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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에서 박 후보는 강북 전체와 강남 서부권에서 지지율 50%를 넘었고, 서초 강남 송파에서도 45.6%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박 후보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정 후보를 넘어선 가운데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강북과 강남 서부권에서 30% 초반대에 그쳤고 강남권에서도 36.0%로 하락했다.

또한 연령별 지지율에서 2040세대는 박원순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30대에선 76.6%로 정몽준 후보의 11.0%와 비교하면 7배에 달한다.

19일 박 후보와 정 후보의 관훈토론으로 표심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후보의 막내 아들 정예선 씨가 '미개발언'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 여론에 어떤 반응을 미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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