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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고소 '결국 법정으로'…정작 아들은 왜 사과 안하나?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5-19 21:34



정몽준 아들 고소

정몽준 아들 고소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향해 "미개하다"고 발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고소당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는 정 후보의 막내 아들 정예선(18)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정예선 씨는 지난달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대통령에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민도 미개하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유가족은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고소 이유를 전했다.

오 씨는 고소장 외에도 추가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법적으로 비화하자 주위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은 정예선 씨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몽준 후보는 문제의 아들 발언이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유세 기간 중에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


지난 12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뽑힌 뒤 수락 연설에서는서 "아들의 철없는 짓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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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의 아내 역시 강연을 통해 아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18살로서 성인이라고 부를 만한 정예선 씨는 정작 입을 다물고 있다.

필화를 일으킨 SNS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세간의 비난에 수긍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찾아가 직접 사죄드리는 게 어떨까요? 고등학교 졸업 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정으로 '미개한' 것은 후진적인 안전관리 및 해양구조 시스템이었죠. 정신 차려야 할 것은 선사와 해경과 정부였지요. 그런데 정몽준 아들 정예선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이성적'일 것을 요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미개'하다고까지 했으니..."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들 고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

정몽준 아들 고소, 얼마나 화가 났으면" "

정몽준 아들 고소, 아버지도 사과했는데 다 큰 아들은 침묵을 지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정몽준 아들 고소, 빨리 사과하는 게 좋을 듯" "

정몽준 아들 고소, 유가족의 심정이 전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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