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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덕 국악협회 이사장, 4대째 국악발전 외길 걸어온 '국악계 대모'

김용표 기자

기사입력 2014-04-04 11:11 | 최종수정 2014-05-15 11:20


우리의 소리라 불리는 국악은 예부터 소리를 통해 마음을 노래하고 애환을 담아 삶을 이야기해 왔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악을 듣고 보면서 자랐을 것이다.

요즘 신세대 음악의 홍수로 인해 국악의 새로운 페러다임이 필요함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지만 국악은 지금까지 국악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삶과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악 지킴이자 국악의 중심으로 여겨져오고 있는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 홍성덕. www.kukakhyuphoe.or.kr)는 국악발전을 위해 힘쓰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악의 요람으로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단체다.

국악협회를 이끌고 있는 홍성덕 이사장은 4대째 국악을 지켜 온 국악계 대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자배기'의 대가였던 김옥진 명창의 무남독녀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면서 갈고 닦아 지금의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홍성덕 이사장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게 되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평생 소리꾼의 소리를 듣고 산다"며 "박봉술, 홍정택 선생을 만나 판소리를 배우면서 정식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 홍두환 선생의 반대는 심했다. 소리를 배우겠다고 하면 늘상 회초리를 들곤 했다. 아버지와 같은 고생스러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서 힘든 삶을 사는것을 딸에게는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홍 이사장의 꿈은 반대한다고 없어지지 않았고 지난 1981년 남원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리꾼으로써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그 때 당시 대상은 지금으로 보면 대통령상이다.

이후 수많은 무대 경험과 소리를 바탕으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르웨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때 축하공연으로 홍 이사장이 초청되어 현장에서 국악을 선보였고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문화예술인모임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대한민국의 소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러한 홍 이사장의 소리 사랑은 그녀 딸 김금미 명창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김금미 명창 역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했고 아들 김재복은 국악 작곡가로 활동 중이며 손녀 박경주와 김성재 역시 국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국악 4대 집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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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악회관 건립이 홍 이사장의 마지막 꿈이다. 홍 이사장은 "국악회관이 건립되면 국악인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데 큰 바탕이 될뿐만아니라 외국인을 위한 국악 관광지로 활용하는 등 국악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색되어 가는 우리의 소리를 다시금 재조명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홍 이사장의 꿈이 현실화 되기를 희망해 본다.

홍 이사장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3년 한국국악협회 국악대상, 1996년 문화의 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한편, 홍 이사장이 동학농민혁명 당시 천민 부대를 이끌었던 홍낙관의 후손(증조부)인 것으로 최근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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