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리라 불리는 국악은 예부터 소리를 통해 마음을 노래하고 애환을 담아 삶을 이야기해 왔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악을 듣고 보면서 자랐을 것이다.
국악협회를 이끌고 있는 홍성덕 이사장은 4대째 국악을 지켜 온 국악계 대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자배기'의 대가였던 김옥진 명창의 무남독녀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면서 갈고 닦아 지금의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홍성덕 이사장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게 되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평생 소리꾼의 소리를 듣고 산다"며 "박봉술, 홍정택 선생을 만나 판소리를 배우면서 정식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이사장의 꿈은 반대한다고 없어지지 않았고 지난 1981년 남원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리꾼으로써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그 때 당시 대상은 지금으로 보면 대통령상이다.
이후 수많은 무대 경험과 소리를 바탕으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르웨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때 축하공연으로 홍 이사장이 초청되어 현장에서 국악을 선보였고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문화예술인모임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대한민국의 소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러한 홍 이사장의 소리 사랑은 그녀 딸 김금미 명창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김금미 명창 역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했고 아들 김재복은 국악 작곡가로 활동 중이며 손녀 박경주와 김성재 역시 국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국악 4대 집안인 셈이다.
홍 이사장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3년 한국국악협회 국악대상, 1996년 문화의 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한편, 홍 이사장이 동학농민혁명 당시 천민 부대를 이끌었던 홍낙관의 후손(증조부)인 것으로 최근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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