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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의원, 진도 현장 응급의료소 방문 후 "현장 응급의료소 깨버려라"
세월호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위원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수습이 이뤄지고 있는 팽목항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의료진들은 현장에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의진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의 정신상담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다. 이후 신의진 의원은 방문을 마친 뒤 이 매체의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자 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에 있는 의료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한마디 던지고 가는데 당황스럽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며 "응급현장에서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먼저고, 다음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며 신의진 의원의 발언에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신의진 의원은 이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깨버리라는 게 현장응급의료소를 깨라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 살리는 시스템이 나쁘다고 한 적이 없다. 심리치료에 한한 부분이고 전반적인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심리 지원이 중요하다. 안산 쪽은 제가 꾸려놔서 대충 만들어놓고 왔는데 현장은 보지 못했다. 심리지원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러 왔다"며 "제가 지시한 심리서비스 부문은 현장에 계시는 일반 의사들은 잘 모를 수가 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엉뚱한 소리를 했는지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신과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며,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특위 위원자격으로 사고현장과 안산을 오가며 의료지원 등을 살피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