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2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크게 상승하며 소비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있다.
이는 최근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전 분야의 생산이 증가하는 등의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린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가 강력히 추진중인 경기회복·규제철폐 등의 경제개혁 정책에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도 "최근 거시경제 지표상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2012년도부터 시작된 영업규제의 기저효과로 소비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업태별로는 전업태가 기준치를 상회하며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홈쇼핑(126)이 1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어 백화점(122), 대형마트(112), 인터넷쇼핑몰(111)도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1분기 기준치 이하였던 편의점(104)과 슈퍼마켓(101) 역시 상승반전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홈쇼핑(126)은 시청률이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패션 상품군의 지속적 강화와 안방 시청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쇼핑수요가 증대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122)은 기존점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단행한 매장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과 2분기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로 봄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112)는 이번 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2분기 진행할 대대적 프로모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쇼핑몰(111) 역시 장기 불황에 따른 저가 소비가 지속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편의점(104)과 슈퍼마켓(101)은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수로 매출이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2.8%)을 첫번째로 꼽았고 뒤이어 '수익성 하락'(19.1%), '업태간 경쟁 심화'(11.3%), '업태내 경쟁심화'(9.8%), '유통관련 규제강화'(9.8%), '인력부족'(6.6%), '상품가격 상승'(3.9%) 등이 있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심리에 봄바람이 불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