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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사과-침묵
JTBC 손석희 앵커(보도부문 사장)가 진정성 있는 태도로 진도 여객선 참사 관련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에서 손 앵커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하며 내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을 둬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또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낮 여객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하고 있다"며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 앵커는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 소식을 전하며 '10초 침묵'으로 비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백 교수의 "세월호 내부에 생존자 공간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듣고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1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사과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사과, 진심이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사과, 앞으로 더 신중한 보도를 하는 JTBC로 발전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총 승선원은 475명, 사망자는 9명,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87명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