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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선장, '유일하게 펴진 구명정 타고 탈출했나' 질문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4-17 15:44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선장 '1호 탈출' 유일하게 펴진 구명정 타고 탈출했나 질문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선장 '1호 탈출' 유일하게 펴진 구명정 타고 탈출했나 질문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이 첫 구조보트로 '1호 탈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1호 탈출'을 감행한 선장을 비롯해 선박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원 상당수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일찌감치 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선장과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 직원 3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침몰 직전까지 승객의 대피를 돕고 선내 안내방송을 맡다 목숨을 달리한 박지영(여·22)씨를 제외하곤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장 이모(69)씨는 가장 먼저 탈출 행렬에 합류했으며 기관사 및 조타수 등 선원 6명도 '첫 구조 그룹'에 포함됐다.

이들의 선택은 마지막 순간까지 구명조끼를 단원고의 학생들에게 양보하고 승객의 안전을 지켰던 사망자 박 씨의 선택과 대비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상 사고 시 선장과 선원은 배에서 마지막까지 승객 탈출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 최대 임무이자 도리이다.

세월호 선장 이 씨는 17일 업무상 과실 피의자 신분으로 해양경찰서 조사를 받으러 온 자리에서 기자들의 "구명정이 한 두개 밖에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명정을 타고 탈출하셨느냐"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정확히 몇시에 탈출했느냐, 신고 직후인 9시 정도로 알려졌는데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것이냐"라는 기자들 질문에도 묵묵부답했다.

침몰된 세월호에서 먼저 도망쳐 나온 세월호 선원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다닌 사람들은 선원들이 아닌 교사와 동료 학생들이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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