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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5.1 지진, 서울에까지 감지 "역대 세 번째 규모"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지진이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진앙은 북위 36.95도, 동경 124.50도 지점으로,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날 지진으로 5~7초간 진동이 발생하며 반경 200km 지역에 영향을 미쳤고, 태안·서산 지역 외에도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감지됐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 새벽시간에 발생해 흔들림을 느꼈고 잠을 깬 시민들이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사람이 실감한 진도는 태안은 4 정도이며 인천과 서울은 각각 3과 2 정도였다고 전했다.
진도 규모가 5 이상일 경우 부실 건물에 심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진도4는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느껴지고 주차된 차가 흔들리는 정도이며, 진도 3은 지나가고 있는 트럭에서 느끼는 진동과 비슷하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태안과 서산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올 들어 규모 5를 넘는 지진은 처음"이라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건물이 흔들렸다는 정도며 여진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비와 자료가 부족해 이번 지진의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해저지질 조사 등 정밀 연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안 5.1 지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태안 5.1 지진, 엄청 나네요", "태안 5.1 지진, 전혀 못느끼고 잤습니다", "태안 5.1 지진, 서울까지 왔다고요?", "태안 5.1 지진, 그 시간에 그냥 자고 있었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큰 지진은 1978년 충북 속리산 부근과 2004년 경북 울진 동쪽 해역에서 발생했던 5.2의 규모의 지진이다. 울진 지진이 일어난 당시 경상도 일원에서는 건물이 흔들렸고 전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