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의 이명현(16기)과 김민철(8기)이 최근 굵직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창원 10회차 결승 우승은 경남권의 김우현(14기, 32세)이 차지했다.
경륜본부에서 팀 플레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기수와 학연, 지연, 훈련지 등에 따라 동료 또는 선후배간 자연스럽게 팀 플레이가 형성되곤 한다. 전법 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팀 플레이는 최근 펼쳐진 빅 매치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광명대상경주도 경상권 조봉철의 선행을 경상권 이현구가 젖히기 우승, 경상권 박용범은 추입 준우승, 경상권 박병하는 추입 3착을 했었다. 당시 결승에 4명의 경상권 선수가 올라와 이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함께 출전했던 강자 이명현의 고전이 예상되며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되면서 특선급 결승은 다수의 진출자를 낳은 지역이 우승자를 배출하기에 유리해졌다. 팀 플레이는 앞 선에서 경주를 주도할 선행형, 이를 활용한 추입 내지 젖히기형, 후미 견제 통한 마크형의 조합이 이상적이다. 같은 지역에서 다수의 추입형 내지 다수의 선행형이 결승에 진출해도 전법적 충돌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선행형-마크·추입형'이 전법상 가장 이상적인 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특히 선행형이 파워를 보유해 긴 거리 승부를 펼칠 수 있다면 찰떡궁합으로 본다. 지역별로 강력한 선행형이 없는 팀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김주상 박건비 홍석한 전영규 등의 슈퍼특선을 다수 확보한 충청권은 빅 매치 결승 진출까지 예상하기 힘들다. 김동관 인치환 유태복 김영섭 등의 슈퍼특선을 다수 확보한 수도권 역시 강력한 선행형이었던 인치환 유태복의 부상 후유증 탓에 고전했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레이스의 전개를 예상하기 위해 팀 플레이는 매우 중요한 근거"라며 "앞으로 특선급 빅 매치 경주에서 지역별 다수의 궁합이 맞는 선수가 진출할 경우, 특히 강력한 선행형을 보유한 팀에서 우승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특선급 빅매치 경주에선 강력한 선행행을 보유하면서 협력이 되는 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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