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분노'…"지금은 돈 없어…빌려 갚겠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3-27 09:41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전 대주그룹 회장 '비난'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전 대주그룹 회장 '비난'

일당 5억원으로 일명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노역중단과 벌금이 강제집행된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는 "법리를 검토 결과, 노역장 유치가 집행된 허재호에 대해 형 집행을 중단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며 "노역장 유치 집행도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고 있고, 형 집행정지 사유 중 임의적 형 집행 정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 254억 원 대신 노역장 유치를 선택했다. 하지만 단 49일의 노력으로 벌금 249억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일당 5억 원이라는 '황제노역'이라 불리고 있다.

노역 중단 결정이 내려진 허재호 전 회장은 이날 광주교도소 노역장에서 짐을 챙긴 뒤 밤 10시 쯤 가족이 몰고 온 차로 귀가했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에게 "지금은 돈이 없다"며 미납 벌금 224억 원은 지인에게 빌려 1~2년 내에 갚겠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하는 한편, 국내외 은닉 재산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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