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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가 지닌 탁월한 효능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특히 '아·딸'세대에게 견과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아·딸'은 아버지와 딸의 줄임말로 50대와 20대를 지칭한다.
지난 1월 롯데마트가 발표한 2013년 견과류의 연령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구성비가 전체의 55.9%를 차지했고, 20대가 30~40대 보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효과가 검증된 견과류가 5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대 사이에서는 다이어트를 위한 견과류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돌(Dole)코리아는 최근 국내 견과류 시장의 인기를 반영해 견과와 과일이 믹스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작년 9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3가지 과일, 3가지 견과, 3가지 씨앗이 들어간 프리미엄 건강 스낵 '돌 트리플 바'를 선보였다.
과일과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파스타치오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와 씨앗을 원물 그대로 담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Bar)타입으로 출시돼 20대 여성 소비자부터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한 봉지에 다양한 견과류를 섭취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돌코리아 가공 식품팀 김학선 상무는 "국내 웰빙 열풍의 지속화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은 견과류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돌 트리플바'는 '블루베리' 외에도 '크렌베리'와 '스트로베리'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며 올해 55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켈로그의 '크런치 너트 아몬드 푸레이크'는 아몬드가 12% 함유돼 있으며 달지 않고 깔끔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일일 권장 영양소 기준치의 25%의 비타민과 철분, 아연이 함유돼 있어 건강한 아침식사 대용식이나, 출출할 때 손쉽게 챙겨먹는 영양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정식품은 콩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두유에 견과류인 아몬드와 호두를 넣은 '베지밀 아몬드와 호두 두유'를 출시했다.
노화와 치매예방에 관심이 큰 50∼60대를 위한 견과류 제품이 줄을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H.O.P.E. 슈퍼푸드'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중 식물 영양이 풍부한 다섯 가지를 엄선해 통째로 갈아 담았다.
견과류 뿐만 아니라 토마토, 브로콜리, 블루베리, 통귀리 등을 넣었으며, 카테킨, 플라보놀,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등 식물의 컬러 에너지인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과 더불어 식약청 하루 섭취권장량에 맞춘 23가지 비타민미네랄 까지 한 번에 담았다.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헬스앤이 출시한 신개념 영양간식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은 분말 타입의 요거트로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고점성 안정화 기술을 적용해 우유 없이 물만 넣어도 단백질이 안정되게 분산된다. 특히 당분과 염분이 낮으면서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춘 원료를 분말 형태로 추출하고 호두, 아몬드, 해바라기씨, 건포도 등 10여 가지의 견과류와 건과일을 함께 첨가했다.
동원 F&B의 '동원 올해작 1주일 프로젝트'는 하루 적정량(25g)의 견과류를 하루 한 봉지씩, 일주일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동원 올해작 구운 아몬드 1주일 프로젝트'에는 미국산 아몬드가 100%, '동원 올해작 믹스너트 1주일 프로젝트'는 미국산 아몬드 40%, 인도산 캐슈너트 30%, 미국산 피스타치오가 30%가 들어 있다.
데푸드가 선보인 '단호박&호두 지짐만두'는 바삭한 단호박 피에 호두와 아몬드, 국내산 돼지고기와 채소가 잘 어우러진 군만두다.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인 단호박, 견과류, 시금치를 넣었고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D-소르비틀액 등 합성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아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면 해가 되는 법, 견과류는 100g당 열량이 600kcal로 공기밥 두 공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하루 30g 정도 적당한 양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