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의 새로운 바람 '리얼 스토리'가 대세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10:39





예능 프로그램을 강타한 스타들의 리얼 스토리텔링 바람이 상품 광고로도이어지고 있다.

최근 모델과 광고 스토리 주인공의 캐릭터 싱크로율이 100%인 CF가 속속 방영돼 CF 제작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

모델이나 주인공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인생 역정, 가치관 등을 그대로 CF 스토리에 담아내는 리얼 스토리텔링은 기존 CF에서는볼 수 없는 재미와 함께 타깃 소비자들의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써니텐 모델 엑소의 고된 연습생 시절 모티브로

코카-콜라사의 써니텐은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스무살의 포텐' TV CF를 선보여 또래 청소년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지쳐가던 엑소 멤버들이 상큼하고 짜릿한 써니텐을 마시고 난 후 '스무살의 포텐'을 터뜨리며 무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끝내는 모습을 영상과 음악에 담았다. 수년간의 연습생 시절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가수의 꿈을 이룬 엑소의 리얼 스토리를 통해 힘겨운 현실 앞에 지친 스무살의 젊은이에게 숨겨진 포텐을 터뜨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공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엑소가 연습생 시절을 거쳐 그들의 포텐을 터뜨리고 꿈을 이뤘듯 써니텐 CF를 보면서 힘겨운 현실로 지쳐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알지 못했던 포텐을 터트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CF 스토리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소치동계올림픽 '리얼 타임 팩션' 광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들의경기 영상을 담은 '리얼 타임 팩션' 광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끝난 12일 경기가 끝난 지 2시간도 안돼 이상화의 경기 영상이 담긴 광고를 방영하는 식. 올림픽 경기의 실제 중계 영상과 함께 갤럭시 응원단이 마치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하는 것처럼 연출한 장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팩션(Fact+Fiction)' 기법은 CF 제작 트렌드에 새로운 획을 긋는 획기적인 리얼 스토리텔링 CF로 평가받았다.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개발자 리얼 스토리

인텔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씨의 리얼 스토리를 CF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송씨가 '오에스에스아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던 인텔 측이 그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방영하면서 송씨의 리얼 스토리가 다시 한 번 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결과는 상관 없었어요. 일단 하는 게 중요하니까. 가장 중요한 건 태도가 아닌가. 이게 바로 제가 인공위성 프로젝트를통해 하고 싶었던 진짜 이유입니다'라는 송씨의 내레이션은 장애물 앞에서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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