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저하된 신장(콩팥)을 이식 받아도 이식 후 치료효과는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우리나라 14,000여명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장 기능을 잘 반영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을 조사한 결과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한 경우는 이식 직후에 일시적으로 신기능의 감소를 보였으나, 이식 1년 이후부터는 신장기능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아도 수술 후 수혜자의 신장기능과 생존률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후 적절한 면역억제요법과 체계화된 의료진의 관리를 받아 신장이 서서히 정상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중환자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ritical Care' 2013년도 12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