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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블랙'을 입었더니 '프리미엄'됐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15:42





가전업계에 블랙라벨 트렌드가 일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인 블랙라벨은 품질 좋은 소재를 사용해 가격을 높이고 고급화한 제품을 말한다.

의상에 부착된 검정색 라벨을 지칭하던 '블랙라벨'이라는 표현이 일부 의류 브랜드에서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블랙라벨=고급 브랜드'라는 의미로 통칭되고 있다.

이런 블랙라벨 트렌드는 의류업계에 이어 가전업계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출시로 세탁기의 구 버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통돌이 세탁기에도 블랙라벨을 입힌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럼세탁기와 별도로 통돌이 세탁기 라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군을 형성,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 것. 이외에도 스피커, 원액기, 전기 주전자 등 가전제품들이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의 블랙라벨 트렌드를 형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통돌이 세탁기에도 프리미엄 라인을

LG전자는 프리미엄 전자동 세탁기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편의성 ▲세탁력 ▲위생력을 높인 '블랙라벨' 세탁기 제품을 올해 14kg, 16kg에 이어 19kg 용량까지 확대해 출시했다. 또 통돌이 세탁기 중 유일하게 까다로운 세탁이 필요한 등산복, 골프웨어, 스키복 등 기능성 의류를 손상없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 코스' 탑재해 경쟁군과 차별화도 꾀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상단 도어에 와이드 다이아몬드 글래스를 장착했다. 기존 제품보다 넓은 투명 창을 장착해 내용물을 잘 볼 수 있도록 했고, 내구성을 높였다. 또 기존의 버튼 조작 방식을 탈피하고 블랙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처럼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다양한 코스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고급화를 시도했다.

기능과 디자인 모두 프리미엄으로


주방가전 전문기업 ㈜NUC전자도 프리미엄 라인으로 신제품 '갤럭시 블랙라벨(BLACK LABEL)'을 선보였다. 갤럭시 원액기 블랙라벨(BLACK LABEL)은 블랙 펄 색상의 은은한 광택으로 세련된 외관과 기능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특히 '울템 스크류'를 사용한 저속압착 착즙방식을 탑재해, 음식 원재료를 지그시 눌러 착즙하도록 설계가 돼 영양소 파괴를 막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다지기 세트를 추가 구성해 원액 주스는 물론 김장철 갖은 양념까지 해결할 수 있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최근 리홈쿠첸에서 가열과 보온이 가능한 프리미엄 전기 주전자를 출시했다. 블랙과 실버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신제품은 섭씨 40~100도 7단계로 온도를 설정해 가열할 수 있으며 보온이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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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쿠쿠전자도 기존 알루미늄 뚜껑의 단점을 개선해 밥솥 뚜껑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든 풀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를 적용한 IH전기압력밥솥 '블랙페블(CRP-HYXB1010FB)'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류업계에서 시작된 블랙라벨이 가전에도 접목되면서 블랙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블랙라벨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대중적 제품군인 통돌이 세탁기가 디자인 및 기능이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블랙라벨 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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