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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있는 마필들간의 편성, 누가 우승기회 잡을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9:40

<20면 톱>

"기복없는 말을 찾아라."

국내산 경주마 11두가 출전하는 이번 주 서울경마공원 일요 10경주(국1, 1800m)는 기복마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처럼 전개가 어려운 경주일수록 드러난 전력보다는 당일 예시장에서의 움직임과 경주로 출장 시 발놀림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중 '내장산'과 '케이탑', '발해명장'을 삼파전의 주인공으로 손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요 복병마로는 '미스터록키'와 '글로벌퓨전'이 거론되고 있다.

내장산(수, 5세, 구자흥 조교사)은 선행과 선입은 물론, 추입 전개까지 자유로운 마필이다. 따라서 경주전개에 따라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 이번경주는 비교적 앞선이 강하지 않아 초반 선행 및 선입 작전이 유력시된다. 기본적으로 혼전구도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볼 때 이번 경주에서 비교적 많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기본기가 우수한 마필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대통령배(GI) 대상경주에서 6위를 차지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능력을 검증받았다.

케이탑(수, 4세, 배대선 조교사)은 능력상이나 지난 전적의 기록으로 볼 때 추입력 발휘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초반 스피드가 뛰어난 마필인 터라 이번 경주에서 선행 및 선입 작전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국내산 1군 첫 승군전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할 만큼 1군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이번경주는 상대마 모두 5세 이상의 기복마라는 점과 전개상의 이점상 유리한 부분이 많아 자력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발해명장(수, 7세, 김윤섭 조교사)은 자유마 혹은 추입마로 분류될 수 있는 마필이다. 최근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직전경주였던 지난 1월 1군 레이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뚜렷한 컨디션 상승세를 보여줬다. 당시 경주의 상대마가 현재 1군에서는 강자로 분류되는 '브리그'와 '통제사' 등의 강자와의 대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경주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주마로는 환갑에 가까운 7세라는 나이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미스터록키(거, 7세, 우창구 조교사)는 장거리인 이번 경주에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필이고, 글로벌퓨전(수, 5세, 최상식 조교사)는 한동안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1월 복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우승후보 케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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