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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남녀 대다수는 은퇴 후 생활자금 확보를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닐슨코리아가 작년 8월 14일∼9월 6일 20∼50대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고령화'에 대한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노년의 삶에 대한 태도 및 시니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통 환경과 제품,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나왔다.
우선 나이 들면서 하는 고민(복수응답)으로 응답자의 68%가 '은퇴 후 삶을 위한 자금 확보'라고 답했다.
이어 '의료비'(57%), '운전·요리·쇼핑 등을 스스로 할 수 없음'(53%),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에게 짐이 되는 것'(44%), '신체활동 제약'(42%) 등의 순이었다.
은퇴 이후 노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79%)에 이어 '활발한 사회생활 유지'(50%),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49%) 등의 순으로 나타나 2명 중 1명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활발한 사회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서는 '고령자·장애인의 접근이 쉬운 레스토랑'(75%), '영양성분을 쉽게 읽을 수 있는 포장'(72%), '충분한 영양이 들어간 식료품'(66%) 등을 꼽았다.
고령의 소비자를 위해 국내 유통업계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고령자·장애인 전용 계산대'(66%)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시니어 전용제품 판매코너'(59%), '전자 쇼핑카트'(59%), '물품 운반 서비스'(55%), '넓은 쇼핑 통로'(53%) 등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통 환경과 제품,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인들은 아시아 타 국가에 비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노년의 삶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시니어를 배려한 사회 인프라와 유통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