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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과 비만, 고혈압 유병률 높인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2-26 10:03


근육량이 적고 비만이 동반될 경우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유병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연구조사 결과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한경도 대학원생(의학통계학전공 박사과정)은 최근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규명하고 근육량의 감소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냈다.

논문에는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미경 교수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박용문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특히 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하는 '학생 교수연구과제참여'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의학과 4학년 박유미 학생(2014.2 졸업)이 공동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남성 2099명과 여성 2747명 등 총 4846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sarcopenia)과 비만, 고혈압 여부를 조사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근감소증은 젊은 성인들의 평균을 기준으로 1 표준편차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고,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인 경우, 고혈압은 수축기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90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비만과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이 아닌 그룹의 경우 고혈압의 빈도는 49.7%,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인 그룹은 60.9%, 비만이지만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는 66.2%, 비만과 근감소증이 함께 있는 경우는 74.7%였다.


결과에 연령, 성별, 신체활동, 현재 흡연과 음주 여부 및 동반된 대사질환을 보정한 후 도출한 교차비(Odds Ratio)에 따르면 정상 체중에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를 기준으로 삼아 정상 체중에 근감소증인 그룹은 유병률이 1.4배, 비만-근감소증 아닌 경우는 1.8배, 비만-근감소증인 경우는 2.5배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체중과 허리둘레에 대한 측정값을 보정한 다음에도 고혈압과 근감소증 간의 관련성에 변함이 없는 점으로 미뤄 체질량지수보다 근육량이 고혈압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도 연구원은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60대 이상 성인 및 노인들이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비만 관리도 중요하지만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의과학저널 PLOS One 1월호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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